[푸드테크 뜬다]③ 도축 없이 고기 먹는 시대…배양육 강점은 '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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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2회 작성일 24-11-21 14:39본문
살아있는 동물을 도살하지 않아도 육류를 섭취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육류 섭취를 중단하기란 현실성이 없다. 앞으로는 실험실에서 생산한 ‘배양육’으로 동물 복지 및 식량 안보 등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간이 실험실에서 세포를 키워 동식물 식재료를 만들 수 있는 푸드테크 기술이 등장했다. 세포배양식품은 식물, 동물, 미생물 등의 세포를 배양해 만든 식품이다. 주로 동물 세포를 배양하는 ‘배양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동물성 식품은 가축 도살, 축산업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와 직결된 만큼 세포배양식품으로 상용화가 가장 절실하다.
배양육 산업 성장의 당위성이 거론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 세포배양식품 원료를 한시적으로 인정하는 ‘식품등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정 기준’ 개정안을 고시했다. 세포배양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자체 기술로 생산한 원료를 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지난달 국내 연구팀이 발표한 또 다른 배양육 연구 역시 지지체 개발로 주목을 받았다. 도정태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샐러리에 닭 근육세포를 배양한 결과를 4월 2일 미국화학회저널 ‘ACS 바이오소재 사이언스 & 엔지니어링’에 발표했다.
도 교수는 ”일반적으로 세포 부착을 위해서 세포외기질과 유사한 하이드로젤을 세포와 섞은 후 3D 프린팅을 이용해 입체적인 형태의 배양육을 형성한다“며 ”하지만 이 방법은 근육세포 배양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하려면 많은 양의 하이드로젤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고가인 하이드로젤 지지체는 가격 면에서 비효율적“이라며 ”지지체를 이용한 3D 배양 기법으로 배양육을 생산하는 가장 저비용의 적합한 방법은 식물성 지지체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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